영화소개2026년 9월 18일이창동이 제자에게 건넨 한마디, "초심을 잃지 말라" — 생일
이종언 감독은 이창동 감독의 연출부 출신이다. 〈여행자〉(2009), 〈밀양〉(2007), 〈시〉(2010)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하며 내공을 쌓았고,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가족의 이야기로 데뷔를 준비할 때 이창동은 이준동, 이준하와 함께 제작자로 이름을 올려 힘을 보탰다. 이종언 감독에게 이창동은 "제작자이자 스승"이었다. 작업 과정에서 그가 건넨 조언은 화려한 연출론이 아니라 단순하고 근본적인 한마디였다 — "초심을 잃지 말라". 오랫동안 함께한 제자에게 그가 강조한 건 기술이 아니라 이야기를 대하는 태도 자체였다.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본 뒤에도 그는 "소박하게 정직하게 잘 만들어진 거 같다"는 짧지만 분명한 평을 남겼다.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가족이 해마다 돌아오는 아들의 생일마다 모여 슬픔과 그리움을 나누는 이 이야기는, 사실 이창동이 오랫동안 자신의 영화에서 다뤄온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 〈밀양〉에서 그는 이해할 수 없는 상실 앞에서 인간이 어떻게 무너지고, 또 어떻게든 다시 살아가는지를 그렸다. 〈생일〉 역시 같은 질문을 다른 얼굴로 던진다. 다만 이번엔 그가 직접 카메라를 들지 않고, 오랜 세월 자신의 현장을 지켜본 제자가 그 질문을 이어받도록 자리를 내줬다.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은 그 자체로 그의 연출 철학이었고, 사회적 상처를 다루는 영화가 끝까지 지켜야 할 태도이기도 했다. 좋은 이야기를 알아보고 그것을 지킬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 〈도희야〉에 이어 이창동이 다시 한번 택한, 카메라 뒤의 또 다른 창작 방식이다. 운영자 코멘트: 먹먹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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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2026년 9월 13일〈옵세션〉 감독 커리 바커, 열일곱 살의 나를 바꾼 영화 — 유전
2018년 〈유전〉(Hereditary)이 개봉했을 때 커리 바커는 열일곱 살이었다. 그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고 회고했고, 훗날 이 경험을 아예 "유전이 내가 공포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꿔놓았다"는 제목의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할 정도로, 이 영화는 그에게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시간이 흘러 장편 데뷔작 〈옵세션〉을 준비하던 그는, 촬영감독 테일러 클레먼스를 발탁하며 흥미로운 선택을 한다. 보통 감독들이 촬영 방향을 맞추기 위해 건네는 레퍼런스 바이블이나 스틸 이미지 자료집 대신, 그는 클레먼스에게 〈유전〉과 〈미드소마〉 두 편을 그냥 보여줬다. 말로 설명하는 대신 영화 자체를 언어로 삼은 셈이다. 이 방식은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 클레먼스는 이 경험이 자신의 촬영 방식을 자연스러운 상업적 조명에서 훨씬 표현주의적이고 심리적인 접근으로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밝혔다. 바커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주연 배우 인디 나바레트를 비롯한 출연진 전원과 함께 〈유전〉을 단체 관람하기도 했는데, 대본이나 말로 된 지시보다 같은 영화를 함께 보는 경험으로 감정의 깊이를 공유하려 한 시도였다. 실제로 영국 매체 엠파이어가 정리한 〈옵세션〉의 주요 영향작 목록에도 〈인비저블맨〉(2020), 〈위험한 정사〉(1987), 〈펄〉(2022)과 나란히 〈유전〉이 이름을 올렸다. 열일곱 살 관객으로 겪은 충격이, 시간이 지나 자신의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건네는 하나의 언어가 된 셈이다. 한 편의 영화가 준 감정이 다음 세대 공포 영화 현장까지 고스란히 이어진 사례다. 운영자 코멘트: 나도 궁금하다...꼭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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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2026년 9월 10일이창동이 먼저 손 내밀어 시작된 이야기 — 도희야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는 원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과 CGV의 산학협력 프로그램 공모전에 출품됐다가 탈락한 기획이었다. 하지만 심사에서 떨어진 이 이야기를 눈여겨본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이창동 감독이다. 그는 정주리 감독에게 직접 연락해 "심사에서는 떨어졌지만 우리끼리 한 번 만들어보면 어떻겠냐, 작은 이야기지만 의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했고, 이 한마디에서 〈도희야〉의 제작이 시작됐다. 이창동 감독은 〈밀양〉을 만들며 세운 제작사 파인하우스필름을 통해 이 영화를 직접 프로듀싱했다.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라 배우들이 불안해할 법한 상황에서, 그는 퍼스트 프로듀서로서 작품에 무게감을 실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공동 제작을 맡은 이준동 대표는 전한다. 정주리 감독에 대해서는 "소박하고 작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것 같지만 큰 울림을 주는 방식으로 영화를 찍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학대받는 열네 살 소녀 도희와, 구설수에 올라 시골 파출소장으로 좌천된 경찰 영남이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는 이 이야기는, 사실 이창동 감독이 오랫동안 자신의 영화에서 다뤄온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 사회의 그늘에 놓인 개인, 특히 여성과 아이들의 목소리를 조명하는 문제의식은 〈오아시스〉, 〈밀양〉, 〈시〉를 관통해온 그의 시선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엔 그가 카메라 뒤에 서는 대신, 다음 세대 감독이 그 시선을 이어받아 스크린에 옮기도록 자리를 내줬다. 〈도희야〉는 그런 의미에서 이창동 감독의 '작품'이라기보다 그의 '안목'이 만들어낸 결과물에 가깝다. 좋은 이야기를 알아보고, 그것을 세상에 내놓을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 —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오랜 연출 경력을 가진 그가 후배 세대에게 건넨 또 다른 방식의 창작이었을지 모른다. 운영자 코멘트 더 설명이 필요 있을까? 이 영화를 관람 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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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2026년 9월 6일놀란이 두 번째로 사랑한 세계 — 블레이드 러너
크리스토퍼 놀란은 인터뷰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다음으로 자주 언급하는 작품이 있어요. 바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예요. 어릴 적부터 리들리 스콧의 열렬한 팬이었던 놀란은, 블레이드 러너와 에일리언이 완전히 몰입감 있는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어요. 그가 진짜 좋아하는 영화는 "자기만의 지리와 세계를 만들어서, 관객을 몇 시간이고 그 안에 빠져들게 하는" 작품이라고 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프레임 밖의 세계"였어요. 화면에 안 보이는 곳에서도 뭔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 그 몰입감이 놀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죠. 그는 모든 영화가 눈앞의 장면 너머로 확장되는 자기만의 논리와 분위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어요. 이 영향은 실제 작업으로도 이어졌어요. 배트맨 비긴즈를 만들 때, 놀란은 팀과 함께 블레이드 러너의 촬영 방식(비 내리는 장면, 핸드헬드 카메라, 렌즈 선택 등)을 구체적으로 연구했다고 밝혔어요. 그렇게 완성된 고담 시티는, 블레이드 러너가 보여준 "완전히 몰입되는 미래 도시"라는 감각을 그대로 이어받은 셈이에요. 운영자 코멘트: 오리지날은 1982 최신 버전은 2017 오리지날을 추천 하지만 내키지 않으면 죄신 버전도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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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2026년 8월 27일크리스토퍼 놀란이 일곱 살에 만난 영화 한 편
놀란은 인터뷰마다 일곱 살 때 아버지, 형과 함께 런던 레스터스퀘어의 대형 극장에서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처음 본 순간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해요. 내용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로 이동한 듯한 경험 자체가 그를 사로잡았다고 해요. 이 영화는 이후 놀란의 커리어 전체에 흔적을 남겼어요. 인터스텔라의 뼈대가 됐고, 인셉션의 회전하는 세트나 그 특유의 비선형 서사에서도 그 영향을 찾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요. 놀란 스스로도 이 영화를 "순수한 영화"라고 부를 정도예요. 놀란형이 추천하면 일단 보는게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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