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무관분량 미상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있다 · 변은아
저한테 함부로 하는 사람들 만날 때마다 고민이었어요. 피해 갈까, 꺾고 갈까. 늘 피해 가자는 쪽이었어요. 근데 이번에는 꺾고 가볼까 하고요. 저는 한 번도 대표님이 파워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지랄맞다고는 생각해요. 그거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리고 저는 얌전한 아이예요. 만만하고 약한 애가 아니고. 이것도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해요. 혹시나 사표 낼 생각으로 막판에 질러 보는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만두지 않을 거예요. 조퇴할게요. 아니면 뭐 앉아서 견뎌요? 이 어색한 분위기? 나 견디는 건 자신 있는데. 아홉 살 때부터 책상에 내리 발 묶여서 견뎠던 애라 나는 견딜 수 있는데, 다들 견딜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