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대사를 캐릭터·성별별로 큐레이션해서 소개합니다.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연애박사 · 임유진

    나도 내가 잘못한 거 알아요. 그럼 차라리 화를 내던가, 분이 풀릴 때까지 사과하라고 그렇게 말을 하면 되잖아요. 근데 왜 비꼬고 못되게 굴어요? 또... 근데 아무리 속좁고 못되게 굴어도 싫어지지가 않아요. 미울 때도 있고, 화날 때도 많고, 이해도 안되는데, 그래도 싫어지지가 않아요.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계속보고 싶어요. 만나고 싶고, 같이 있고 싶어요. 다른 사람한테 뺏기기 싫어요. 이게 말로는 잘 표현을 못하겠는데... 선배님을 좋아해요. 많이 좋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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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닥터X · 유나

    그냥 안 하면 안되요? 나도 찾아봤어. 안 좋던데? 예후인가 뭔가 하는 거. (손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며) 나 정도면 그냥 이거 아니에요? 지겨워. 지겨워서 그래. 엄마, 이모, 애들이 뭐라 그러는지 알아? 나보고 약쟁이래. 매날 화장실에서 지 손으로 주사 놓는다고. 근데 이젠 나 죽을 병까지 걸렸대. 엄마 몸도 불편하면서 내 뒤치다꺼리 하는거 힘들지도 않아? 그럼 이모는? 툭 까놓고 보면 이모가 제일 힘들껄? 몸 불편한 언니에, 죽을 병까지 걸린 조카에, 우리 때문에 도배 일 남들보다 두 배는 더 뛰고. 이모는 무슨 죄인데? 나 좀 내버려 둬. 그냥 좀... 그냥 다 그냥 가. 나 죽게 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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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한국이 싫어서 · 주계

    (송지명 : 우리 부모님 원래 저런 사람 아닌데 좀 이상하네.) 괜찮아. 아들이 취직하고 그러니까 좋아서 그러시는 거겠지. (송지명 : 우리 부모님이 너 곤란해할까 봐 일부러 이것저것 안 물어본 거 같아.) 뭐가 곤란해? (송지명 : 내가 니네 집 사정 미리 말씀 좀 드렸거든...) 우리 집 사정이 어떤데? 뭐,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야, 우리 엄마, 아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야. 니네 가족들이 배려해야 되는 사람 아니라고. 뭐가 오해야? 내가 지금 뭐, 자격지심 때문에 이러냐? 말 좀 그렇게 하지 마라, 진짜, 씨. (송지명 : 왜 그래? (봉투를 건네며) 이거 우리 엄마가 너 주라고 한 건데 오해할까 봐 못 주겠다.) 뭔데...? 너 미쳤냐?! (송지명 : 이거 돈 아니야, 상품권이야.) 야, 상품권이면 뭐가 달라? 뭐, 씨발, 적선을 하고 있어! 너 왜 이렇게 나 비참하게 만드냐? 나 너랑 같은 대학 같은 과 나왔어. 니네 집처럼 과외 붙여 주고 학원 보냈으면 너보다 훨씬 좋은 대학 갔을 거라고. 야! 취직 못 해서 대학원 다니고 있는 니네 누나보다 낫다. 씨발, 무슨 유아 교육을 대학원까지 가서 배우고 있어?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지 마. (봉투를 찢어 버리며) 받은 걸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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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트렁크 · 서현진

    널 다시 만나면 숨이 안 쉬어질 줄 알았는데, 숨이 쉬어지네. 죽고 싶을 만큼 미안했다가,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했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사라지고 없었으면 좋겠다' 매일 빌었어. 하루하루가 지옥인데, 나 혼자 여기 남아서 버텼어. '그래, 오늘은 네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와주겠지' 하루, 이틀, 백일, 천일.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빌게 되더라. 네가 얼른 와서 끝내주기를. 나 혼자서는 끝낼 수가 없으니까. 네가 빨리 오게 해달라고, 죽여달라고 비는 거 같았어. 근데 5년이야. 어떻게 지금 나타나? 어떻게? 한마디라도 해줬어야지. 우리 사이는 끝났다고, 그 한마디는 해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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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가두리 횟집 · 성기광

    미안해. 말이 안 되겠지만 말이 되기도 해. (고작 사주때문에 헤어져?) 고작이라니? 우리 집에선, 특히 울 엄마한텐 너무너무 중요한 문제야.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사주도 학문이래. 일종의 통계학. 그럼 어떡해? 너 만나다 나 죽으라는 얘기야? 울 엄마가 그러잖아! 우리 궁합 보고 왔는데 너랑 만나면 나 금방 죽는다잖아. 그것도 엄청 유명한 데서 그랬다잖아. 가는 집집마다 다 그렇게 말했대. 야, 그게 우리 운명이라는데 어떡해 그럼? 나 죽어? 나 엄마가 부른다. 더 할 말 없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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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강남 비 사이드 · 김형서

    (소주를 스스로 따라마시며) 아 그지 새끼들이 팁 안 준다고 지랄을... 하지만 (팁 꺼내며) 받아왔지 내가! 존나게 벌어서 이 바닥 떠야지. (풍경 사진 보며) 저런데 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살다가 간지나게 죽는다. 내가. 죽는거만큼은 내가 선택하면 안되나? 갈 땐 가더라도 (담배 물며) 담배 한 대 정돈 괜찮잖아. (길호의 문신을 보며) 그거 오빠가 직접 한거라면서요? 나도 하나 해주면 안되나? 친구 된 기념으로? (길호 : 내가 왜 니 친구냐?) 그럼 뭐 애인인가? (팔의 상처를 만지며) 아니... 이거 가리고 싶어서. 징그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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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오징어게임2 · 딱지맨

    기훈씨,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을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게임장에서 성기훈씨 같은 사람들 시체를 수도 없이 치우고 태웠죠. 이것들은 사람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짝에 쓸모없는 쓰레기다...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몇 년 간 열심히 일했더니 (총을 들며) 저에게 총을 주더라구요.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요. 생전 처음 내 존재를 인정받은거 같아서. 그런데 어느해였더라... 게임에서 탈락한 놈을 쏘려고하는데 어? 이게 얼굴이 낯이 익은거예요. 누군지 알아요? 우리 아빠. 우리 아빠가 갑자기 내 앞에 서있는거예요. 우리 아빠가 막 살려 달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날 간절하게 쳐다보는데 (기훈 이마에 총을 겨누고) 딱 한 방을 쐈어요. 이마 한가운데. 그리고 깨달았죠. 아, 이 일이 내 적성에 잘 맞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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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인생남주 · 진남주

    (넌 그런 거 없어? 연애 로망이나 원하는 사랑!) 음! 하나 있어! 나는 남자 둘이, 둘 다 근데 존잘이어야 돼. 타입이 좀 다른 존잘님들! 예를 들면 한 명은 청순하면 한 명은 좀 섹시? 근데! 둘이 막 싸우는 거야. 질투도 해. 막 둘이 기싸움 해. 장난 아냐. 근데 그걸 나만 몰라 . 주인공은 나야. 아님 막 요렇게 셋이 만나. 둘 다 좋은 걸 어떡해 막 이러면서... 왜! 얼마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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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너 말고 다른 연애 · 남궁호

    넌 도대체 나를 얼마나 더 비참하게 만들어야 만족할래?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넌 우리가 함께 한 모든 시간을 쓰레기로 만들었어. 사정이 있었다고? 어쩔 수 없었다고?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차라리 그냥 솔직해져. 넌 나 같은 거 안중에도 없었고, 내가 상처받든 말든, 우리 시간이 쓰레기 통에 박히든 말든 그냥 네가 상관없이 하고 싶은 대로 멋대로 한 거야. 아니야? 지금 네가 하는 모든 말들이 나한테 어떻게 들리는 줄 알아? 그 남자가 미치게 좋았다, 좋아서 참을 수가 없었다, 나 같은 거 안중에도 없었다, 그렇게 들린다고! 아니. 그냥 합리화하는 네 변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그렇게 포장하면 네 마음은 좀 편하겠지. 나는 네가 이럴 때 마다 벌을 받는 것 같아. 우린 애초에 만나선 안 됐었어. 너나 나나 더 망가지기 전에 이쯤에서 서로 인생에서 꺼져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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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1승 · 박정민

    감독님, 딱 한 번만 이기시면 됩니다. 감독님, 록키 아시죠 록키? 실베스타 스텔론. 록키. 이 록키가 이겼을까요? 졌을까요? 록키가 졌어요. 졌다고. 록키가. 근데 이걸 사람들이 기억을 못 해. 왜냐? 사람들은 이기고 지는 거에 큰 관심이 없었거든. 사람들은요, 이 루저의 어떤 도전? 패기? 뭐 이런 게 보고 싶은 거니까. 요즘 사람들한테 먹히는 게 이런 거예요.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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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동대사

    링크 · 노다현

    나 시험 안 봐. 능력도 안돼. 뻥이었어. 나 정직원 아니라 계약직이었어. 연봉도 뻥이었고, 인턴이니 계약직이니 전전하다 억울하게 잘렸어. 그럼 어떡해? 사실대로 말했으면 엄마가 가만 안 뒀어. 나는 엄마의 자랑이 되려고 태어난 거 아니야. 엄마 못 다한 꿈 이루려고 태어난 거 아니라고. 진짜 미안한데 이제 잘 나든 못 나는 내가 살고 싶은 대로 하고 살래.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지면서 그렇게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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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얼어죽을 연애따위 · 구여름

    그래, 나 속물이다. 좀 있어 보이는 남자가 데리러 오면 덜 쪽팔릴 것 같아서 부탁 좀 했다. 어려운 일도 아닌데 그걸 못 들어줘? (재훈 : 그 새끼한테 왜 그렇게 잘 보이려고 그러는 건데?) 잘 보이고 싶은 게 아니고! 진짜,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 찌질해서 그래. 연애 같은 거 안 해도 상관없는데, 그딴 거 아니라도 내 인생 충분히 바쁘고 피곤한데, 근데... 그냥 어떨 때는 초라해진단 말이야. 날 좋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나한테 하자 있는 거 같다고! 썸 타다 쫑 났을 때 쿨한 척하는 거 힘들어. 남자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는 것도 치사스럽고. 애쓰고, 노력하고, 기대하는 게 되게 추접스럽다고.... (재훈 : 그러니까 가볍게 해. 왜 그렇게 애매한 새끼들한테까지 애를 쓰는 건데?) 아무도 나한테 애를 안 쓰니까! 어느 순간부터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넌 이게 어떤 기분인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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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대도시의 사랑법 · 재희

    중학교 때 미술 숙제로 우유 곽을 그려오라고 한 적 있거든? 삼십 명 중에 딱 한 명만 찌그러진 우유 곽을 그려온 거야. 선생님이 20년 동안 똑같은 숙제를 냈는데 찌그러진 우유 곽을 그린 앤 처음이라면서 엄청 칭찬했어. 미술쌤 멋있었어. 그 그림을 교실 뒤에 붙혀놓고, 볼 때마다 칭찬하구 그랬거든. (흥수: 그걸 그린 애는 화가가 됐겠지?) 아니, 왕따가 됐어. 걔 사물함엔 늘 썩은 우유가 가득했거든. 결국 자퇴까지 하더라. 원래 그래. 사람들은 자기랑 다르면 그걸 열등하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거든. 그거야 말로 열등감인 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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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남성

    남자 독백대사

    카브리올레 · 정기석

    나 궁금한 거 있었는데, 이거 여행 왜 나랑 가자 그랬어? 혹시, 혹시 말이야, 나랑 다시 사귀고 싶어? (오지아 : 아니.) 칼 같네, 여전히. 오케이, 그럼 다른, 다른, 다른 질문. 너 나 좋아는 했냐? 아니, 난 좀 잘 모르겠더라고, 니가 날 좋아했는지. 그러니까 나는 니가 착하고, 음... 착하고, 그리고 웃는 게 예쁘고, 어... 웃는 게 좋았고... 그래서 사귀었는데, 너는 뭐랄까, 맨날 웃어. 내가 뭔 잘못을 해도 웃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거지, 무섭게. 자, 말해봐 봐. 너 나 좋아는 했어? (오지아 : 모르겠어.) 그럴 줄 알았어. 근데 왜 사귀었냐? 좋아하지도 않았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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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남성

    남자 독백대사

    폭삭 속았수다 · 양관식

    (너 금메달 한번 따봐라? 걔 얼굴도 싹 다 까먹어.) 근데 그 금메달요, 순금도 아니래요. 금땡이도 아닌 걸 뭐할라고 기를 써요. 이제 그냥 안 따도 돼요. (인생 끝났어? 금메달이니, 육지니, 노래를 한 건 너라고.) 아이 그거는, 애순이 소원이 섬 뜨는 거라... (니는 뭐 인생의 팔 할이 애순이냐?) 십 할. 난 그냥 애순이 때문에 백 바퀴 뛰었어요. 생선 팔아선 서울 못 가고, 공부론 택도 없고. 운동이라도 하면 데려가려나 싶어서 백 바퀴 뛰었지... 어떤 미친 놈이 그걸 뛰어요? 아 그리고 사실 저요, 운동 싫어해요. 체질도 아니고, 피 똥 싸게 해도 4등이고.... 금을 짝으로 준대도 애순이 아니면 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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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남성

    남자 독백대사

    긍정이 체질 · 김환동

    아빠 잘 생겼어. 엄마 이뻐. (엄마 : 돈 없어.) 아빠 영화 스물 알지? 그 감독이 옛날에 독립영화를 찍으려고 하는 데 돈이 없었는데, 그래서 포기하려고 하는데, 그 감독님 아버지가 2천만원을 빌려줘서 지금은 영화 찍고 인정받아서 막 tv에도 나와. 부모의 믿음과 신뢰와 지원이 한 인간을 만들어 내잖아. 어때? 감동적이지? (아빠가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어우! 아니, 아들이 뭣 좀 해보겠다는데! 이 집은 아들이 둘도 아니고 하나 있구만! 아예 하지를 말라니? 응? 아니, 애 키우는 입장에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아니 그리고 저.. 저 딸래미는 어학연수도 보내줬잖아, 왜 차별해? 아니 딴 집은 아들이 우대받는데 왜 이집은 딸래미가 우대 받지? 왜 시대를 앞서가. 앞서가지마. (엄마 : 얼른 밥 먹어.) 밥 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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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언젠가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 오이영

    엄마는 하늘나라 가실 것 같아. (아니에요. 우리 엄마 맨날 아팠다가 퇴원하고 그랬어요.) 이번에는 진짜야. 이번에는 엄마 하늘나라 가실꺼야. 시간이 많이 없어. 그러니까 엄마 얼굴 많이 봐야 해. 어쩌면 내일 새벽이나 아침에 엄마랑 마지막 인사를 할 수도 있거든? 무섭다고 안한다고 하지 말고, 엄마한테 하고싶은 말 다 해. 그리고 엄마 사진이 있으니까 엄마 얼굴은 오래 기억하는데 엄마 냄새는 진짜 빨리 까먹어. 그러니까 엄마 옷 같은 거 오래 잘 갖고 있고. 알았지? 돌아가신 다음 3일간 장례식 하거든? 그것도 오신 분이 도와주실꺼야. 너는 알고만 있으면 돼. 앞으로 울지 말고 씩씩하게 착하게 지내고, 밥도 잘 먹고, 공부도 열심히 해. 라고 장례식에 오는 사람들마다 너한테 이렇게 이야기 할꺼야. 나한테도 그랬거든. 난 중학교 때... 중학교 때 엄마가 하늘나라 천사가 됐어. 근데 그게 잘 안돼. 나도 착하게 씩씩하게 지내고 싶은데, 아무때나 막 눈물도 나고, 화도 엄청 나고, 짜증나서 밥도 먹기 싫어. 근데 그건 내가 나쁜 애가 돼서 그런게 아니라, 엄마가 죽으면 가슴에 이따만한 구멍이 생기거든? 나 아직도 있어 엄청 크게. 그래서 그러는 거니까 숨어서 울지 말고, 슬픈데 웃는 척도 하지 말고, 너 하고싶은 대로 다 해. 알았지? (쪽지를 건네며) 내 전화번호. 힘든 일 있거나 궁금한 거 있을 때 연락해. 맨날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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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미지의 서울 · 유미지

    얘는 바람이 빠져서 버려진 걸까? 버려져서 바람이 빠진 걸까? 난 이 모양이라 이렇게 사는 걸까? 이렇게 살아서 이 모양인 걸까? 남들처럼 제대로, 똑바로... 이제 와 그게 쉽냐고.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해. 이딴 바람 빠진 나로는 못 한다고. 아무리 애쓰고 몸부림쳐도 안 된다고! 알아, 다 비루한 변명인 거. 바람 빠진 채로 태어난 미래는 이겨냈잖아. 그래, 내 탓이지. 바람 빠진 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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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미지의 서울 · 유미지

    내가 어제 무슨 꿈을 꿨냐면 내가 호랑이랑 싸우는 꿈을 꾼 거야. 무기도 없이 그냥 맨주먹으로. 근데 걔도 이빨을 안쓰고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복싱하는 것처럼 가드를 빡 잡고 나한테 선빵을 날리는거야. 내가 딱 맞았지. 근데, 어? 푹신해. 어? 생각보다 안 아파. 완전 냥냥펀치. 그래서 내가 바로 멱살을 팍 잡아다가 그냥 빡 메쳐가지고 두드려 패줬지. (호수 : 그러니까... 동물을 때린거야?) 응. 아! 근데 걔가 되게 못된 호랑이였어. 그 '라이언 킹'에 나오는 삼촌같이. (호수 : 그래서 길몽이래?) 아 그러니까, 내가 찾아보니까 그냥 길몽이 아니라 콕 집어서 승소하는 꿈이라고 나왔더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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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아파트 · 강하정

    나 같이 일하는 사람들한테 밥 샀다? 내 동생 변호사 됐다고? 야, 나 6년을 일하면서 그 사람들한테 밥 한 번 산 적이 없어. 회사 회식도 뭐 전체 회식 아니면 참여한 적도 없고. 너 알지? 나 아침 잠 많은 거. 근데 점심 값 아끼려고 내가 그 새벽에 일어나서 매일매일 도시락을 쌌어. 6년을. 6년을. 나 공부머리는 없었어도 너 뒷바라지한다고 여태 이랬어. 여태. 하리야. 이제 내 차례하면 안 될까? 네가 나 좀 도와줘. 나 그 파티쉐 되는게 꿈이었잖아. 그거 한번 다시 해 보려고. 더 늦기 전에 내가 더 나빠지기 전에 새 출발하고 싶어. 도와줄 거지? 진짜야? 진짜지? 어, 가만 있어 봐. 그러면은 학원 등록부터 하고 그리고 또 오븐도 사야 되고 이러니까 어... 고마워! 고마워 하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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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너 말고 다른 연애 · 이미도

    너 나 많이 무겁잖아. 벅차잖아.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 너 이제 나 봐도 떨리지 않지? 니가 그랬잖아? 나만 보면 전력질주 한 것 처럼 숨이 찬다고. 근데 지금도 그래? 아니지? 남궁, 중학교 때 내가 안무거웠던 거는 니가 그만큼 나를 사랑했기 때문이야. (어떻게 평생 뜨거워? 내가 노력할께.) 또 그만큼 무거워지겠지. 그리고 난 더 초라해질꺼고. 남궁, 너의 그 사랑은... 아니, 너의 그 책임감 의무감 부채감은 나를 초라하게 만들어. 그래서 난 내가 점점 싫어져. 그거 알아? 나 니 눈치 되게 많이 본다? 있잖아... 눈치랑 배려랑 참 비슷한 거 같잖아? 근데 배려는 하면 할 수록 내가 좋은 사람이 된 거 같거든? 근데 눈치는 보면 볼 수록 내가 초라해져. 근데 나 여기서 더 초라해지면 진짜 끝이야. 그러니까 헤어지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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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남성

    남자 독백대사

    너 말고 다른 연애 · 남궁호

    그래서 니가 하고싶은 말이 뭔데? 이제 우리 그 정도 아니니까 헤어지자고? 그래. 네 말대로 우리 예전 같지는 않아. 근데 그렇다고 우리 함께한 시간이 사라지는 건 아냐. 우리가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냐. 그냥... 그냥 모든 연인들이 다 겪는거야. 어떻게 평생 뜨거워? 내가 노력할께. 미도야, 내가 그동안 소홀했던 것 같아. 내가 두배 세배 노력할테니까... (너의 사랑은 날 초라하게 만들어. 헤어지자.) 내가 널 초라하게 만든다고? 너 진짜 나랑 헤어지고 싶어? 그게 진짜 네가 원하는거야? 마지막으로 물을게. 잘 대답해. 너 진짜 나랑 헤어질래? 그래. 그러자. 헤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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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견우와 선녀 · 박성아

    근데 나 언제부터 예뻐보였어? 원래 예쁜 게 먼저잖아. 예뻐서 계속 보게되고, 그러다 좋아지고.... (글쎄다. 너는?) 질문을 질문으로 받네, 용의주도하게? 그렇지만 내 대답은 이미 준비되어 있지. 난 처음부터. 응 처음. 법당 들어온 그 날, 보자마자 바로 반해버렸어. 엄청 잘생겨서. 그리고 옆에 있어 준다고 했지. 혼자 울고 있는 사람 옆에 말없이 있어준다고. 젤 좋은 방법 같더라. 모르는 사람 달래주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가장 다정하고 가장 따듯한 방법. 그 날 너한테 제대로 한 수 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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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착한 사나이 · 박석희

    오빠랑 만났어? 만났구나? 만났네, 만났어. 뭐야? 연애 시작이야? 어머 어떡해! 둘이 진짜? 자석도 아니고, 한 번 봤다고 둘이 딱 붙은거야? 둘이 사귀기로 했어? 미치겠다. 진짜. 그래, 둘이 잘해 봐. (나 신용등급 하락한 거 아니지?) 아니지, 울 오빠 만나준다는데 등급 상승이지. 너도 잘되고, 울 오빠도 잘 됐으면 좋겠다. 넌 잘 모르겠지만 울 오빠 고등학교만 안 잘렸어도 저러고 있을 사람 아니다? (석철 오빠 학교 그만뒀어?) 그만둔 게 아니라 잘렸어. 퇴학 당했잖아. 너 전학가고 나서 일이라 잘 모를텐데 오빠가 사고 한 번 세게 쳤어. 너 걔네들 알지? 송포고 일진 애들. 울 오빠가 걔네 학교까지 찾아가서 학교 유리창 다 깨고 애들 다 두들겨 패고 난리였어. 소년원까지 갈 뻔 했다가 퇴학당하는 걸로 끝났지. 샌님같던 오빠가 갑자기 무슨 일 때문에 그랬는지 모르겠어. 그 일만 아니었으면 오빠 인생이 다르게 풀렸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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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착한 사나이 · 강미영

    어릴 때 어느날 엄마가 마을버스 타고 좀 멀리 날 데려가는 거에요. 어디 가냐 물었는데도 엄청 웃기만하고, 알려주지도 않고... 약간 분식집보다 조금 큰 중고 피아노 가게였어요. 제일 높은 도를 쳐 봤을 때, 예쁜 소리가 나면 그거 사야겠다... 가게 끝날 때까지 도만 치면서 피아노를 구경했던 거 같아요. 엄마랑 무슨 약속도 했었는데 그게 기억이 안 나요. 아마 뭐, 그냥 딸이랑 엄마랑 했던 그냥 사소한 약속이었겠죠? 그냥, 밤늦게는 피아노 치지 말자, 편식하지 말자, 더 말 잘 듣자, 이런 거? 그냥 그렇게 사소하게 하는 약속들이 이제 와서 보니까 너무 크게 느껴지네. 이제 다시는 엄마랑 그런 약속 같은 거 못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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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멜로가 체질 · 임진주

    너 가난하지?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너 지영이 좋아해? 너 지금 주머니에 얼마 있어? 그거 다 지영이 줄 수 있어? 3억이면? 그거 달라고 하지도 않아, 그냥 그런 마음만 있으면 돼. 상대가 그 마음을 몰라주는 거 같으면 알아줄 때까지 표현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왜 이렇게 몰라주지 답답해하지 말고 초조해하지 마, 어디 안 도망가. 네 맘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하는 경우가 더 많을 거야,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을 거야. 이해하려고 하지 마, 네가 감히 이해할 수 있는 동물이 아니야 여자는. 묵묵히 네가 해야 할 것을 해, 최선을 다해. 돈 없는 거 쪽팔리다고 들키지 않으려고 하지 마. 남자로서의 자존심? 어차피 다 알고 있어. 감추려고 애쓰면 그 알량한 자존심이 지켜진다니? 천 원짜리 하드 하나밖에 못 사 주는 거 미안해하지 마. 천 원짜리 하드 하나로 어떻게 재밌게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훨씬 이득이야. 실패하면 그런대로 귀엽고 성공하면 겁나 멋있고, 그래. 너무 논리적이지 마. 네가 했던 지난 실수 끄집어내며 자기 잘못 감추려고 해도 이해해 줘. 논리로 이기고 지고 사랑하는 사이가 어떻게 그래? 누가 그거 몰라? 말이 안 되는 거 같으면 좀 어때 꼭 이겨 먹어야 돼? 그냥 용서해 달라는 말로 이해하고 넘어가면 돼, 안아 주면 돼. 사랑한다며? 화가 나도, 당장 미워도,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아도, 그 말 들어야 속이 시원해지면, 그거 사랑하는 거 아니야. 예뻐 보이고 싶어 여자는. '미안해, 용서해 줘, 다신 안 그럴게' 이런 말 하고 있으면 예뻐 보이지 않는단 말이야. 네 눈엔 그것도 예쁘다고 말하지 마, 그 말이 사실이 아닐 것 같아서 무서워한다고. 뭐 하러 좋아하는 사람 무섭게 만들어? 그런 거야, 그런 거라고! 제발 모르지 좀 마, 헤어질 거 아니면... 헤어질 거 아니면, 정말 헤어지려고 작정한 거 아니면, 좀, 좀 모르지 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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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첫,사랑을위하여 · 이지안

    나 고등학교 때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우리 엄마가 남자 세 번 만났어. 한 번은 노래방 사장. 알고보니 유부남이었고. 또 한 번은 고깃집 사장. 양다리였다고 울고불고. 세번째 남자는 청바지 공장 사장이었는데, 그 남자 따라서는 베트남을 가더라. 나 고2 때. 나만 혼자 남겨두고. 눈을 감아도 그날 밤이 너무 생생히 그려져. 엄마의 마지막 뒷모습. 방 안에 혼자 남겨져 있던 내 모습이 그림처럼 남아 있어. 가지 말라고 내 옆에 있어 달라고 붙잡았어야 됐나. 아니면 나도 좀 데려가 달라고 사정이라도 했어야 했나. 텅 빈 집에 혼자 있을 때마다 수십 번, 수 백 번, 그 날 밤을 되새기면서 원망도 하고 자책도 하고 그렇게 아주 오래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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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우주메리미 · 유메리

    과장님 방금 무슨 의미로 하신 말씀이실까요? 아니 잘해 보라고 하셨는데 뭘 잘해보라고.... 아니 시비라뇨. 저는 그냥 과장님이 어떤 의도로 그런 말씀을 하신 건지... 네 하지 마세요. 저도 사양합니다. 죄송한테 저도 같이 일하는 파트너 수준 보고 하거든요. 그리고 안 할 거니까 하는 말인데, 거기, 방금 '어?' 이렇게 하신 분. 엄청난 권력이라도 쥔 것 같으세요? 여기서나 갑이지 밖에 나가면 제가 갑이에요. 제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 받으시는 거잖아요. 나는 내 세금이 이따구 거지 같은 인간들한테 쓰이는 줄은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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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마지막 썸 · 송하경

    그냥 지긋지긋해서 다 잘라달라고 했어. 왜 그렇게 오버인데? 그깟 나무가 대체 뭐라고. 어차피 이 집 팔면 다 없어질 것들이야. (진심이야? 너한텐 17년 추억이 없어질 것들이야?) 추억? 우리가 무슨 애야? 너 나랑 저기서 키스 한 번 했다고 이러는 거야? 그렇게 따지면 나 전 남친이랑 헤어질 때마다 버스 정류장에서 했어. 네 추억 나한테까지 강요하지 마. 365일 중에 끽해야 21일 온 주제에, 여름 잠깐 있다가 항상 돌아가는 주제에, 네가 나한테 뭐라고 할 자격이 되냐? 너는 방학 때 잠깐 왔다 가버리면 그만이니까 여기가 뭐 별장 같고 휴가 같고 그런가 본데 나는 끔찍해. 너무너무 뭐가 많아. 집안 곳곳이 다 그래. 거대해 이 공간이. 너무 내 인생의 축약판이라고. 진짜 지긋지긋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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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작은 신의 아이들 · 백아현

    천국의 문... 어머? 추억의 이름이네? 내가 왜 봉사 활동을 그렇게 열심히 다니는지 알아요? 내가 재벌 딸이라도 남들이 나랑 비슷한 집, 비슷한 차, 비슷한 옷 입으면 기분이 나겠어요? 사람은 비교할 대상이 있어야 자기가 행복한 걸 알거든. 거기가 그런 데였어요. 천국의 문 복지원... 공주옷이나 예쁜 마론 인형은 나만 가지고 있었어. 가끔 먹다 질린 과자를 던져주면 애들이 바글바글 벌레처럼 모여들어요. 그 모습을 보며 난 깨달았죠. 아... 난 특별하구나! 지금 우리 아빠 병원에서 1년에 못 해도 310명은 죽어나갈 걸? 아파서 죽고, 의료사고도 나고, 의사가 과로로 죽기도 하고. 근데, 31명이 죽은 게 뭐가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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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자백의 대가 · 강소해

    (우리 애기는 죄명이 뭐야? 꽃뱀? 약물?) 살인이요. (그 젓가락 같은 팔로 살인을 했어?) 팔이 가늘어도 밥에 독약 탈 힘은 있거든요. 온몸이 뒤틀리고 내장이 타들어가게, 그렇게 죽였어요. (신입 주제에 어디서 개구라를 쳐?) 구라 아닌데... 언제 한 번 보여드릴까요? 여기서 굴러다니는 약 몇 개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데... (구타 당하는 모은(김고은). 날카로운 도구로 목을 겨냥하며) 여기가 대동맥이야. 사람 몸에서 제일 중요하면서도 약한 부분. 1밀리가 찢어져도 언니 피가 사방으로 뿜어져. 여기 의무실에서는 당연히 멈출 수 없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에 과다출혈로 죽게 될 거야. 왜, 이것도 구라 같아요? 이건 지금 당장 보여 줄 수 있는데....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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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라디오극장 비주류연애블루스 · 미상

    예전에 작은 주공아파트에 혼자 산 일이 있어요. 스물 두 세살 때였나? 밤늦게 까지 일하고 피곤에 절어 택시에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계속 말을 거는거에요. 무슨 일 하느냐? 남자친구는 있느냐? 집에 혼자 사냐? 집에 들어가려는데 기사아저씨가 자기랑 연애나 한번하면 어떻겠녜요. 자기가 엄청 잘 한다나? 어이없죠? 너무 화가 나서 뭐라구 하구 집에 들어가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한거에요. 목덜미가 오싹하구 다리가 풀리는 느낌? 난간을 잡고 심호흡을 하는데 허... 세상에 주차장에 그 택시가 있었어요. 다른 차들 사이에 끼어 불까지 끄고서. 쪼그려 앉아서 계속 주차장을 훔쳐봤죠. 차 세우고 어디 간 걸까? 아님 이 근처에 사나? 별 생각을 다하고 있는데 다른 차 한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오면서 헤드라이트 불빛을 비추는데 어땠는지 아세요? 캄캄한 차안에서 기사가 글쎄 제가 있는 아파트를 노려보고 있었어요. 제가 몇호에 사는지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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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남성

    남자 독백대사

    러브미 · 전형준

    준경아, 그 하나라는 숫자는 완벽해. 안정적이고. 그리고 변수도 없고 예상 가능하지. 아니야. 예상할 필요가 없지. 근데 심심해. 이렇게 하나가 더 붙어서 둘이 되잖아? 그러면은 아주 변수가 생기고 복잡해져. 근데 재밌어. 준경아 생각해 봐라.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옆에 아내가 고개 끄덕이자) 봐봐, 이렇게 맞다고, 둘이면은 고개도 끄덕여 줄 수 있지? (아내와 짠을 하며) 짠! 건배도 할 수 있지. 어이구 건배도 잘해요, 칭찬도 해줄 수 있지. 이렇게 괜찮아 위로도 해줄 수 있지. (준경 : 싸울 수도 있지.) 그렇지, 싸울 수도 있지. 근데 또 화해할 수도 있지. 캬 근데 여기 하나가 더 붙어서 셋이 되잖아? 그러면은 한쪽 편을 들 수도 있고, 말릴 수도 있다? 어? 야 이거 재밌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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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프로보노 · 엘리야

    엄마와 저는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요? 어릴 때는 그렇게 좋던 엄마였는데... 돈이 화근이었을까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생 우리 가족이 만져 본 적도 없던 돈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 모든 것들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저는 솔직히 엄마랑 이런 일로 끝까지 싸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돈? 그까짓 거 엄마 다 줘버려도 상관없었습니다. 저는 다만 자유를 원했습니다. 평생을 엄마의 현금 지급기로 살고 싶지는 않았으니까요. 어떻게든 전속 계약만 해지해주면 떠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저기있는 지혜 언니를 만나면서 '이게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저기 있는 지혜 언니의 삼촌과 숙모는 조카의 장애인 연금을 횡령하고도 구걸이라도 해서 돈 벌어 오라며 조카를 길거리로 내몰았습니다. 벌이가 신통치 않으면 매질을 했구요. 슬프게도 때로는 가족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해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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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남성

    남자 독백대사

    조각도시 · 안요한

    (죽어가는 백의원에게) 제가 원래 이런 곳에 직접 오진 않아요. 큰 그림을 볼 수가 없거든. 뭐, 왔다 갔다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백의원님이라서 직접 온 거에요. 비밀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제가 열여섯 살 때,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어요. 정확히 얘기하면, 제가 두 분을 죽였죠. 자주 다니던 사찰에 재산 대부분을 기부한다는 약정서를 들고 왔었거든요. 근데 그걸 보니까 제가 감정이 너무 주체가 안되더라구요. 나중에 부검결과 나온 거 보니까 두 분 합쳐서 한 130번 정도 찔렀나? 그랬을거예요.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뭐 아무튼, 주방에 누워있는 엄마 아빠 보면서 아 이거 수습을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하고있었는데, 근데 때마침 교도소에서 탈옥한 살인범이 우리 동네에 숨어있다는 뉴스가 나온거예요. 그래서 그 살인범이 우리 부모를 죽였다라고 신고하고, 이틀 뒤에 그 살인범이 도주하다가 경찰 총에 맞아 죽었어요. 그때부터 생각했지. 아 이거 꽤 괜찮은 방법이구나. 그렇지 않아요? 저 이거 아무한테도 얘기 안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백의원님도 이거 무덤까지 갖고 가야 돼. (백의원의 목숨을 마저 끊으며)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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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블러디 플라워 · 이우겸

    치료제는 썩은 화분에서부터 시작됐어요. 연구하다 남은 액체를 화분에다가 버렸는데 이게 다음날 일어나보니까, 죽어있던 꽃이 살아났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그 치료제를, 어항에 넣어 봤는데 죽었던 금붕어가 살아났어요. 그리고 다리가 다친 고양이도, 높이 뛸수 있을만큼 금방 회복했구요 이쯤되면 검사님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사람한테도 통하는지...? (차이연: 그래서 살인을 시작하게 된거야?) 살인이 아니라 연구라니까요. 근데 이게 문제가 사람은 확실히 어렵더라구요. (차이연 : 언제까지 죽이고 다닐 생각이었냐고.) 열일곱명. 그게 끝이었어요. 실험이 성공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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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만약에 우리 · 정원

    근데 왜 안물어? 왜 깨졌냐구. 민재 오빠 엄마 만났다. 우연히 만났는데, 대뜸 호구조사를 하더라구. 그냥 솔직하게 말했지. 부모님 안계시고 고시원 산다. 그랬더니 막 얼굴이 벌게지고 눈물을 흘리시는거야. 내가 불쌍하대. 그래서 아줌마가 뭐 샬라샬라 뭐라 하시는데 뭐 결론은 그거더라구. 돈은 없어도 된다, 그치만 좋은 가정환경은 중요하다. 뭐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근데, 근데 뭐 나보고 어쩌라구? 강민재는 옆에서 입 꾹닫고 가만히 있고... 고시원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조그만한 창문으로 해가 손바닥만하게 들어오더라구. 아... 난 햇빛도 이만큼밖에 못가지는구나... 딱 손바닥만큼만... 그래서 슬펐어. 그랬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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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남성

    남자 독백대사

    고당도 · 일회

    누나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 아버지 장례 지금 하자. 어차피 아버지 금방 돌아가실 거라며, 어? 이번에 딱 한 번만 장례 빨리하자. (누나 :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어, 씨.) 내가! 내가 모레까지 돈을 못 갚잖아? 그러면 진짜 죽을 수도 있어. 나 그냥 죽어? 그래, 나는 그냥 죽어도 돼. 근데 동호는? 걔는 어떡해? 대학 보내야 될 거 아니야! 적어도 우리가 동호 등록금 정도는 다시 모아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막말로 내가 사업 말아먹기 전까지 아빠 수술비랑 병원비 그거 빼먹은 적 있어? 그거 없는 돈 박박 긁어 갖고 누나한테 보태 준 거 아니야. 그러면 정말 진짜 이럴 때, 이럴 때, 이럴 때 나 한 번만 도와줄 수 있는 거 아니야? 누나, 나 이번에 진짜로 딱 한 번만, 딱 한 번만 도와줘. 하, 씨발, 진짜.... 하, 내가 미쳤었나 봐. 내가 미쳤다. 근데 적어도 나는 우리 아빠 앞에서는 너무 떳떳해. 아빠 앞에서는 떳떳하다고! 누나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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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세이렌 · 한설아

    내가 무섭지 않아요? 남자들을 죽여 놓고 그냥 거짓말 하는 것 수도 있잖아요. 불 지른 것도 나라고 했고... (보통 비극은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 만드니까...) 내가 택한 거에요. 밑바닥까지 가 본 사람들을 알아요. 불행은 오히려 가진 게 없는 사람에게 몰려든다는 걸. 아버지가 쓴 사채가 눈덩이처럼 늘어났고, 벗어날 방법은 없었어요. 죽기 전까지는... 어느날 엄마가 영화를 보고 오라며 등을 떠밀었어요. 느낌이 이상했고, 영화 대신 치킨을 사 갔는데, 부모님은 이미 농약을 마셨고 기름이 흘러 나오고 있었어요. 사고로 보이게 불을 내려 했던 걸 알았죠. 나도 같이 죽을 생각이었는데 실패했어요. 나 혼자 지옥 속에 남겨진 거죠. 뒤늦게 알았어요. 아버지가 사망 보험금으로 사채 빚을 갚으려고 했다는 거. 그 계획을 알게 된 엄마는 같이 죽을 결심이었고. 그 목숨값으로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거에요. 끔찍한 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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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냐 공통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유이

    어우 시발 더워. 근데 오빠 봐봐. 오빠는 뭐하는 사람이야? 아니 건달은 아닌 거 같구, 그렇다고 뭐 민간인도 아닌 거 같구. 아 나 누구랑 얘기하니? 애기 사진이나 좀 줘봐요. 아니, 애기 얼굴을 정확히 알아야 애를 찾든 말든 할 거 아니에요! 사진 좀 줘봐요. 근데 오빠, 내가 오빠 돈 때문에 도와주는거 같애요? 내가 뭐 하나 보여줄까? 짠!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 애기. 나도 있다. 다섯살. 한국에 있구. (근데 왜 이러고 있어.) 어우 자신이 없어서요. 이 꼬라지 어떻게 나타나. 애 앞에. 경기 일으킬 일 있어요? 그러니까 잘해줘요. 찾으면. 또 잃어버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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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파반느 · 박요한

    아미고, 너 그 친구 좋아해? 그럼 좋아해주고싶어? (경록:그냥 불쌍하잖아요.) 불쌍? 와... (포크로 경록의 볼을 찌른다. 경록이 아프다고 하자) 아프겠지, 아픈거야. (포크 들어보이며) 너 이 뾰족한 거 세 개 보이지? 이게 지금 니 마음이야. 하나는 어긋난 호의, 하나는 싸구려 동정, 하나는 일회성 휴머니즘. 너 불쌍하다고 이걸로 막 찌르고 그러면 안돼. 특히 너는. 왠줄 알아? 치명적이잖아. 걔는 아파, 아파 죽어. (경록:그냥 잘해줄 수도 있는거잖아요.) 잘해줘? 언제까지? 평생? 영원히? 아니잖아. 남는 건 상처뿐이야. 근데 걔는 이미 상처 투성이야. 사는 거 자체가 힘든 애라구. 너 그런 애한테 가장 비참한게 뭔 줄 아냐? 이 새끼야 동정하는거야. 이 새끼야. 사랑이 없다면 함부로 다가가지마. 그렇다면 사랑이 무엇이냐? 알고싶어? 노래방 가면 알려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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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남성

    남자 독백대사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있다 · 황동만

    형. 정말 슬프다. 어떻게 나한테 걔들한테 친절하라고 할 수가 있냐? 내가 기가 막히게 알아봐. 나 싫어하는 인간, 좋아하는 인간. 나 좋아하는 사람 앞에 가잖아? 몸이 먼저 반응해. 엄청 온순해져. 혈압도 떨어지고, 심장 박동수도 떨어지고, 몸이 먼저 반응해. 이건 그냥 동물인 이상 어쩔 수 없는 본능적인 반응이야. 커피숍에서 자리도 많은데 내 옆에 앉아주면 그렇게 고마워. 두 손 모으고 속으로 빌기도 해.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시길. 내가 운발이 센 놈이 아니라 오늘 하루밖에 못 빌어준다는게, 원통할 뿐이야. 내가 그런 놈이야. 나한테 조그만 호의라도 보이면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줘. 나 싫어하는 놈들한테 내가 왜 잘해야 하는데? 나한테 뭐라 그럴 게 아니라 걔들한테 뭐라고 해야지! 나는 리트머스지 같은 남자야. 상대가 산성이면 나도 산성. 상대가 알칼리면 나도 알칼리. 형이 날 잘 몰라서 그러는데 나 졸라 사랑스러운 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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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있다 · 변은아

    저한테 함부로 하는 사람들 만날 때마다 고민이었어요. 피해 갈까, 꺾고 갈까. 늘 피해 가자는 쪽이었어요. 근데 이번에는 꺾고 가볼까 하고요. 저는 한 번도 대표님이 파워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지랄맞다고는 생각해요. 그거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리고 저는 얌전한 아이예요. 만만하고 약한 애가 아니고. 이것도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해요. 혹시나 사표 낼 생각으로 막판에 질러 보는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만두지 않을 거예요. 조퇴할게요. 아니면 뭐 앉아서 견뎌요? 이 어색한 분위기? 나 견디는 건 자신 있는데. 아홉 살 때부터 책상에 내리 발 묶여서 견뎠던 애라 나는 견딜 수 있는데, 다들 견딜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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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남성

    남자 독백대사

    넘버원 · 하민

    엄마. 나 수술할꺼야. 대신 못 일어나도 절대 화장하지 마. 오션뷰 양지 바른 곳에 묻어줘. (엄마 :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어?) 그냥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생각해 보니까 엄마는 외할아버지가 학교도 안 보내줘서 공부도 못 하고, 평생 나랑 형 뒷바라지하느라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모르고 살았잖아. 서울에 엄마랑 동갑인 아줌마들은 교수도 하고, 국회의원도 하고, 세상 다 하면서 사는데... 엄마가 너무 불쌍해졌어. 은실 씨. 다음 생에는 꼭 내 자식으로 태어나. 내가 대학도 보내주고, 하고 싶은 거 다 시켜줄게. 그리고 형 장례식 때 사람들 하는 얘기 다 들었어. 엄마가 남편도 잡아먹고, 자식도 잡아먹고, 다 엄마 탓이라고. 근데 아빠도, 나도, 형도 엄마 탓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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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은밀한 감사 · 주인아

    기준아, 나 할 말이 있어. 나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이제 더 바쁠 거야. 새벽 출근하고, 툭하면 야근하고, 외부 일정도 많아질 거고. 지금처럼 문자나 전화에 째깍째깍 답장 잘 못할 수도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 나 아마 성격이 더 더러워질지도 몰라. 그만큼 책임도 많고 예민해지는 자리니까. 지금보다 더 성격 급해지고, 더 까탈스러워지고, 더 화도 많아지고... 너한테 막 스트레스 풀 수도 있어. (기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나랑 같이 살래? 같이 살아보자, 우리. (기준: 동거를 하자고요? 갑자기?) 응. 오늘 소식 듣고 너무 기쁜데, 기준이 너한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고. 집에서 혼자 자축했는데 별로 기쁘지도 않고, 너랑 같이 먹을 때처럼 파스타가 맛있지도 않고. 언젠가부터 기쁨도 슬픔도 너랑 나누는 게 익숙해졌는데 내가 몰랐었나 봐. 나도 이미 너랑 함께하는 일상을 그리고 있었는데, 그냥 막연하게 '결혼은 안 된다'는 생각에 갇혀 있었던 것 같아. 사실 결혼은 아직 자신 없어. 우리 아버지는 가정을 지키지 못했고, 우리 엄마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제대로 속해보지도 못했잖아. 내 삶에 너무 없던 개념이라 확신이 없는 게 사실이야. 그래도 기준이 너랑 함께하고 싶으니까 시간을 갖고 천천히 같이 사는 것부터 해보고 싶어. 뭐야, 좋다 싫다 대답을 해야지! 나 혼자 쫑알쫑알 무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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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대사

    맨 끝줄 소년 · 오재식

    그 일 나만큼 잘 아는 사람 없을걸? 나 그 사고도 목격했거든. 그날 퇴근하는 길이었어. 단박에 알았지. 그 사람들이 누군지. 특히 그 남자. 그 남자... 우리 스위트룸 단골 고객이었거든. 한 달이면 서너 번은 왔어. 늘 그 방을 예약했지. 근데 재밌는 건 룸서비스로 늘 최고급 와인이랑 싸구려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어. (싸구려 아이스크림? 그건 왜요?) 모르지. 그건 상상의 영역. 매번 여자 의상이 바뀌었어. 어떤 날은 간호사 복장, 어떤 날은 바니걸, 또 어떤 날은 여학생 교복. 사실 그 남자 작가야. 나 같은 사람은 모를 줄 알겠지만... (작가라면서 어떻게...) 야. 원래 그런 새끼들이 더 심해. 점잖은 척 온갖 변태 짓은 다하면서... 씨... (그러니까 그 날도 그랬다는거죠?) 아니야. 그 날은 좀 달랐어. 좀 특별했다고 해야하나? 그날은 좀 다른 소리가 나더라고. 아니 꼭 들으려고 들은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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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섬보이 · 육하

    나 버리고 죽을 준비해? 그러니까 이걸 왜 갑자기 정리하고 있냐고! 이거를 왜 정리하고 있냐고! 왜!! 할머니 임상 거부했다면서. 치료도 안 받을 거라면서. 나 지금 놔두고 죽을 준비하고 있는 거야? 당장 나랑 같이 병원 가. 병원 가서 다시 치료받아. 당장 가서 임상 받는다고 해! 아니. 할머니 무조건 살아! 내가 꼭 살게 할 거야. 그러니까 가서 치료받아. 할머니 뜻대로 못해. (나는 내 맘대로 죽도 못하냐.) 당연하지. 당연하지. 할머니 마음대로 못 죽지. 할머니 마음대로 죽으면 안되지. 할머니가 나한테 이 정도까지는 해줄 수 있어야지. 나는 엄마 아빠도 떠나고 할머니밖에 없는데, 할머니마저 죽으면 진짜 고아인 건데, 할머니는 죽으면 안 되지! 당장 가서 치료받고 교수님 만나. 할머니 그동안 나한테 항상 져줬으니까 이번에도 꼭 져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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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독백대사

    내일도 출근 · 이혜지

    그 사람은 너에게 아주 사적인 비밀을 들켰고, 넌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심각한 몰골을 들켰다? 그리고 그 사람은 퇴사한다? 요거는 내가 보기엔 고백각이다. 그 사람이 네 몰골을 보고 웃었다며. 그것도 평소에 절대 안 웃는 사람이. 그건 네가 그 남자를 무장해제 시켰단 얘기잖아. 야, 퇴사까지 한다니까 이건 뭐 사내연애 고민 안 해도 되고, 고백하려는 거지. (네가 그 사람을 잘 몰라서 그러는건데, 그런 사람이 아니야.) 머리 위에 꽃 달고 헤헤 거리는 놈보다 백배 낫다. 진행시켜! 썸이라는걸 한 번 타보라고. 크게 하자 없으면. 야, 남자는 남자로 잊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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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 대사

    아파트 · 강하리

    (성추행범 : 그냥 나는 내 다린 줄 알고 이렇게 착각했다니까.) 착각요? 다리를요? 근데요. 선생님께서 CCTV에 딱 찍히셨거든요? 여기. 옆에 계신 여성분이 졸고 있는데, 허벅지를 막 더듬고 계시네요? 제가 볼 땐 빼도 박도 못 할 거 같은데 그냥 인정하고, 사과하고, 합의를 하시는 게... (성추행범 : 눈깔이 삐었어? 나 이 여자 무고로 고소할 거야.) 저기요, 법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거든요. (성추행범 : 아 꼴에 같은 여자라고 편드는 거야?) 선생님, 저는 편 나눠서 싸우자는 게 아니라, 영상에서 본 대로... (성추행범이 변명을 이어가자 성추행범의 뺨을 날리며) 뭐가 억울해! 이 변태 새끼야! 성범죄자들을 감옥에 처넣기 전에, 태형에 처하는 나라들이 있어. 태형이 뭐냐고? 이렇게 풀 스윙으로 법과 여자를 모독하는 정신머리를 갈겨주는 거다! 너 같은 놈은 좀 맞아야 돼! 이 쓰레기 성추행 잡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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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 대사

    작은아씨 · 장미리

    넌 똑똑한 애가 왜? 그거 병이야. 공감 과잉. 조선배 뉴스에 감정 섞는 거 제일 싫어하는 거 몰라? 그러니까 계속 시키잖아. 잘할 때까지. (조심하겠습니다.) 넌 분하지도 않냐? 늘 불공정한 대접받는 거? 언제까지 사건 사고 일일이 쫓아다닐 거야? 이제 전문성을 찾아야지. (전 적절한 대우받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가난하게 컸어? 하도 잘 참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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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 대사

    보이스2 · 방제수

    형사님, 거 좀 솔직해지죠. 형사님이 진짜로 궁금한 건, 왜 내가 전정가위로 사람을 자르고, 별무늬 포장박스를 썼나, 자기가 한 짓을 어떻게 알고 이렇게 흉내 낸 건가 뭐, 이거 아닌가? 둘러대지 말고 직접 물어봐요, 예? 물어봐. (도강우 : 왜 나에 대해서 아는 척하는지 말해봐, 이 새끼야.) 알고 있잖아. 기억을 못 하는 거야, 기억 못 하는 척을 하는 거야. 재밌네... 내가 퀴즈 하나 낼까요? 두 사람이 살면 몇 명이 죽을 거 같아요? (도강우 : 뭔 개소리야. 이 미친 싸이코패스 새끼야!) 아 진짜 섭섭하네. 형사님, 이 사람들은 사이코패스가 아예 감정이 없는 줄 알아요. 근데 알잖아요, 우리도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면서 관찰하고 흉내 내다 보면 감정 같은 거 생긴다는 거. 뭔가를 죽일 때도 뭐 조금씩 가슴 아프고. 형사님 집에 바퀴벌레 있으면 안 죽일 거예요? 약을 치든 몰아내든 어떻게든 할 거 아니야. 청소를 하는 사람이 있어야 세상이 깨끗해지는데, 나라고 방법이 있겠어요? 형사님은 잘 알 텐데.

    #사이코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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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20대 남/녀 독백대사

    스카이캐슬 · 차세라

    사실대로 말했으면 아빠가 어떻게 했겠어?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가야 한다고 허구한날 말했던 아빤데... (장장 11개월을 하버드 학생인 척! 너 그거 범죄야! 사기죄로 걸수도 있다고!) 그래 범죄야! 아빠 뜻대로 아빠가 원하는대로 살아주려고 내가 얼마나 용썼는지 알아? 들킬까봐 쩔쩔매면서 사는 내가 얼마나 초라했는지 아냐고! 그래도 참았어. 난 괴로워도 아빠는 좋을테니까. (그걸 말이라고 해? 거짓말을 기뻐할 부모가 세상에 어디있다고!) 그냥 차세리가지고는 아빠가 만족을 못했잖아! 누군 거짓말 하고 싶어서 해? 뻥치고 싶어서 치냐고. 삐만 받아도 당장 목소리부터 달라졌잖아. 공부 잘하는 자식만 자식이라는 생각들게 만들었잖아!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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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여성

    여자 독백대사

    한국이싫어 · 주계나

    (참고 기다리면서 이 악물고 살다 보면 보상 받게 되어있어.) 엄마 나는 나중에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그 보상 기다리면서 지금 괴로운 거 견디는 게 너무 싫어. 할머니도 그렇게 평생 참고 고생하다 돌아가신거 아냐. 아니, 엄마는 그런 생각 해 본 적 없어? 그냥 진짜로 엄마가 원하는 대로 살아 보고 싶은 적 없냐고. 누구 기대에 맞춰 사는게 아니라.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애 낳고, 그러는 걸 바라는게 잘못된거야?) 결혼하고 애 낳는게 무슨 보상이야? 엄마는 내가 진짜 지명이네 팔려갔음 좋겠어? 나도 행복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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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무관

    남/녀 공통 대사

    꿈의 제인 · 제인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진실이라고 믿죠. 그렇게 제 존재는 언제나 거짓이었습니다. 입만 열면 거짓의 구취가 난다고 손가락질 받았죠. 뭐... 전 어찌할 줄 몰랐어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 곁에 머물 수 있는지 방법을 몰랐죠. 특히나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제 곁을 떠났어요. 그들 중에 몇 명은 제게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넌 영원히 사랑받지 못할거야. 왜냐면 넌 사랑받고 싶어서 누군가를 사랑하거든. 그렇게 저는 여전히 혼자인 채로 살고 있습니다. 제 진심이 언젠가는 전달될 꺼라고 믿으면서요. 물론 이 외로운 삶은 쉽게 바뀌지 않겠죠? 불행도 함께 영원히 지속되겠죠. 뭐 그래도 괜찮아요. 오늘처럼 이렇게 여러분들이랑 즐거운 날도 있으니까요. 어쩌다 이렇게 한번 행복하면 됐죠. 그럼 된 거에요. 자, 우리 죽지 말고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아요. 그리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또 만나요. 불행한 얼굴로. 여기 뉴월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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