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무관분량 미상
보이스2 · 방제수
형사님, 거 좀 솔직해지죠. 형사님이 진짜로 궁금한 건, 왜 내가 전정가위로 사람을 자르고, 별무늬 포장박스를 썼나, 자기가 한 짓을 어떻게 알고 이렇게 흉내 낸 건가 뭐, 이거 아닌가? 둘러대지 말고 직접 물어봐요, 예? 물어봐. (도강우 : 왜 나에 대해서 아는 척하는지 말해봐, 이 새끼야.) 알고 있잖아. 기억을 못 하는 거야, 기억 못 하는 척을 하는 거야. 재밌네... 내가 퀴즈 하나 낼까요? 두 사람이 살면 몇 명이 죽을 거 같아요? (도강우 : 뭔 개소리야. 이 미친 싸이코패스 새끼야!) 아 진짜 섭섭하네. 형사님, 이 사람들은 사이코패스가 아예 감정이 없는 줄 알아요. 근데 알잖아요, 우리도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면서 관찰하고 흉내 내다 보면 감정 같은 거 생긴다는 거. 뭔가를 죽일 때도 뭐 조금씩 가슴 아프고. 형사님 집에 바퀴벌레 있으면 안 죽일 거예요? 약을 치든 몰아내든 어떻게든 할 거 아니야. 청소를 하는 사람이 있어야 세상이 깨끗해지는데, 나라고 방법이 있겠어요? 형사님은 잘 알 텐데.
#사이코패스